엄마는 수다쟁이2011. 5. 9. 07:47




안녕하세요 역기드는그녀입니다.
지난주에 큰아들 현우가 폐렴 때문에 입원했었는데 지금은 좋아져서 집에 와있답니다.
오늘 이야기는 입원 당시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입원첫날에는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엉덩이 주사를 맞고, 한쪽 팔에는 링거도
꼽고 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그런지 도통 제 옆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답니다.
화장실 갈때도 따라 오더군요
하는 일이라고는 좋아하는 호비학습지 공부하는거랑, 아이가 링거대에 타면 복도에서
제가 밀고 다니는거 .... 지겹도록 했습니다 ^^

그날은 저도 피곤하기도 하고 아이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그냥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지요




다음날...
현우가 어떤 예쁘장한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갖네요.
이름을 물어보니 예슬이라고 합니다.. 앗.. 한예슬하고 이름이 같네..'
나이는 아들과 같은 5살..
예슬이가 다른곳으로 가버리자
아들... 처음으로 제 곁에서 떨어져서 예슬이를 따라갑니다.
그래서 몰래 뒤를 따라가 봤더니.. 둘이서 앉아있는데 그냥 쳐다보면서 웃기만 하네요 ㅎㅎ
그 표정 상상이 가세요?

그 뒤로 저보고는 병실에 들어가 있으랍니다. 놀다온다고..
밥먹고 공부하는 시간 외에는 무조건 어디서 노는지 제 눈앞에서 사라집니다.
저야 편하긴 하지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서 몰래 아이들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그랬더니 둘이서 복도 안쪽에 창문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머가 재미 있는지 깔깔거리면서
웃고 있더라구요.
둘이서 놀고 있는데 7살 형아가 예슬이 손에 있는 장난감을 자꾸 빼앗다가 돌려줬다가 하면서
아이들 데이트를 방해를 하는겁니다.

갑자기 현우가 벌떡 일어서면서 
7살 형아 손에서 장난감을 낚아채서 예슬이에게 쥐어주고 "우리 다른데로 가자" 이러면서
예슬이를 데리고 가버리네요

7살 형아가 사실은 그 전부터 현우랑 놀고 싶어서 계속 말도 걸고 장난감도 갖고
놀게 해준다고 그랬었는데...

저는 병실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현우가 들어와서 사탕을 두개만 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사탕을 줬더니 또 나갑니다. 또 몰래 따라 갔더니. 아까 그 자리에 예슬이랑 같이 앉아서
사탕을 주고 있더라구요
예슬이도 요구르트를 현우에게 건네주고요
그 뒤로 서로서로 먹을거 교환은 계속됬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붙어 다니더니만...
헤어질 시간이 왔네요
예슬이가 현우보다 하루 빨리 퇴원을 하게 되었답니다.
밥먹을 시간에도 안들어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예슬이 집에 가면 못 놀기 때문에 지금 많이 놀아야 한다네요
예슬이가 퇴원하면서 현우에게 음료수를 주고 현우는 또 카라멜을 주고...
그렇게 아쉽게 둘이서 헤어 졌습니다.

옆에서 다른 엄마가 현우에게 예슬이 전화번호 받아놨냐고 묻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현우가 "또 만날꺼에요" 이러네요

지금도 현우는 예슬이 이야기를 합니다.
예슬이랑 결혼할꺼라구요..

"아들아... 처음은 뭐든 힘든거란다.
 첫이별... 그렇게 너는 조금씩 성장해 가겠지...
 그런데....
 현우야... 어린이집에 있는 지호는 어떻하라고~
 선생님 병문안 오셨을때 지호랑 짝꿍하고 싶다고 했잖아~"







Posted by 역기드는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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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 수 없는 사용자

    벌써 엄마를 배테하기 시작하다니 현우야 너 엄마께
    잘 해야 겠다....ㅋㅋ

    2011.05.09 14:31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잉 벌써 데이트를~~ 너무 이쁘고 귀엽네요 ^^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

    2011.05.09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앗...넘 귀여워요 ㅎㅎ

    2011.05.09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첫 사랑의 이별이네요..ㅎㅎ
    아마 지호보면 금방 예슬이는 잊을겁니다..

    2011.05.09 14: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으잉~~ 벌써부터 사랑놀이를 하다니 조숙하군요~ ^^
    지금 기분이 묘하실것 같습니다 ㅎㅎㅎ

    2011.05.09 15:20 [ ADDR : EDIT/ DEL : REPLY ]
  7.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제 좋아졌다니 다행이군요.
    그렇게 하나씩 사는법을 배우는거 아닐까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11.05.09 15:42 [ ADDR : EDIT/ DEL : REPLY ]
  8. 허허.. 벌써 양다리를 ㅋㅋㅋ
    대단합니다 ^^;;
    역기드는그녀님 아드님이 인기쟁이네요 ㅎㅎ

    2011.05.09 1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랑은 움직이는 거죠? ^^

    2011.05.09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기분이 좀 묘하셨겠는걸요?

    2011.05.09 1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알 수 없는 사용자

    ㅎㅎ재밌네요~예슬이가보고파서어쩐대요~아이들모습이상상되니저절 로미소가지어지내요^^

    2011.05.09 20:20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없는 여자친구를....ㄷㄷㄷ ㅜㅜ

    2011.05.10 00:22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마지막 사진 너무 귀여워요~ ^^

    2011.05.10 0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알 수 없는 사용자

    옛말에 아들키워봐야 소용없다는게 바로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그래도 집 밖에서나 여자친구 찾지 집에 오면 엄마 최고 아니겠어요?

    2011.05.10 07:12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첫 데이트 장면이네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겠죠.^^

    2011.05.10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애구애구~!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 너무 이쁘죠~

    2011.05.10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ㅋㅋㅋ사랑은 움직이는거야~~

    2011.05.10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벌써부터 조숙한 아드님을...^^

    2011.05.10 2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 <역기 드는 여인>이란 범상치 않은 닉을 좇아 왔다가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라는 소개 글에
    급호감이 갔습니다. 세상 제대로 살아낼 아줌이구나! 란 느낌입니다.
    아들의 예쁜 첫 데이트(?) 실감이 나게 묘사했군요.
    저는 초등 4년인 10세 때에 성인이 될 때까지 앓은 사랑을 했는데,
    요즈음은 첫사랑을 느끼는 나이가 돌 지나고 바로인 것 같습니다. ㅋㅋ
    황순원의 소나기보다 더한 순수함이 묻어납니다.

    2011.05.29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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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3 11:58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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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5 00:0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