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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수다쟁이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 / 행복 -


오늘은 가볍게 예약포스팅 합니다.
오늘(토요일) 아이들과 시골에 다녀 왔습니다.
감자도 캐고, 물놀이도 하고 피곤이 몰려오네요
오는길에 차에서 자던 아이들 집에와서 씻기고 밥먹이고 겨우 다시 재워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웃분들 방문도 해야하는데 너무 졸려서 그만 자야할꺼 같아요

고교시절부터 제일 좋아하는 시입니다.
오늘 따라 자꾸 입안에서 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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