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수다쟁이2011. 2. 17. 09:26




몇달전에 저희 엄마를 너무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족들 다들 일터로 나가고 집에는 엄마 혼자 집안일을 하고 계셨답니다.
그때 걸려온 전화 한통화...

엄마 : 여보세요
상대방 : 여보세요 개똥이 집이지요? (일단 제 동생 이름을 개똥이라 하겠습니다)
엄마 : 네 맞는데요 누구세요?
상대방 : 당신 아들 내가 데리고 있는데
엄마 : 네? 
상대방 : 당신 아들 내가 데리고 있는데 돈 2천만원 안보내면 당신 아들 죽어
엄마 : 누군지 모르겠지만 장난전화 하지말고 끊으소
상대방 : 이 아줌마가 못믿네 당신아들 바꿔줄테니깐 들어봐

수화기를 통해서 누군가를 때리는 소리랑 비명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개똥이 : 엄마.... 나 좀 살려줘...
상대방 : 봐 들었지 계좌번호 불러줄테니간 돈 빨리 부쳐




우리엄마 너무 놀라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셨답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도 목소리가 남동생 같기도 해서..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더랍니다.

전화를 걸고 또 걸고...
그때 제가 엄마집에 들어섰지요..
엄마 완전 사색이 되서 어쩐다니 개똥이가 전화를 안받는다..
엄마왜요? 하고 물어보니.. 위에 전화통화 내용을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제 신랑에게 전화를 했지요.


우리 엄마 너무 놀라신 나머지 아들이랑 사위랑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신다는걸 깜빡하셨나봅니다.

아무 생각이 안나시더래요
일단 아들하고 통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리고 사무실 전화는 휴대폰에 저장해 드렸는데.. 찾는 방법을 모르셔서 ;;

사무실 전화를 하니 역시 전화를 안받아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잠시 외근 나와서 사무실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통화 내용을 이야기 해줬더니 자기가 사무실 들어가서 전화준다고 끊었답니다.
대구 지점에 둘만 근무하는지라 사무실 전화도 개인으로 놔두고 쓰고
외근나가서도 고객 전화를 바로 받아야되서 사무실 전화를 휴대폰에 연결해놓고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연결이 안되면 사무실 전화로도 통화가 불가능 하더라구요...

그렇게 무작정 남편 전화만 기다리고 있는데 ..
협박한사람에게서는 전화는 그뒤로 안오고,

엄마는 괜히 전화 끊었다고 후회만 하시고..

그렇게 발만 동동구르던 시간이 흘러서 전화가 왔는데 남동생이더군요..
무슨일이냐고 매형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무슨말이냐고..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들은 내용을 이야기 했더니만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마침 휴대폰이 고장나서 서비스센터에 맡겼다고 ;;;

뒤로 저희집 집에 오는 우편물들 버릴때 주소 부분 다 오려내서 버리구요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알았답니다.
사이버수사대에 신고 했는데 잡기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보이스피싱 알면서도 속아서 피해를 입게 되는거 같아요
날이 갈수록 수법도 다양해져서 정신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Posted by 역기드는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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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디어 매체로 많이 부각되어 줄었다 하지만,
    아직 분명히 공공연히 당하고 있는 분이 너무 많아요ㅠ

    2011.02.17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알 수 없는 사용자

    오~ 뉴스에서 나온 얘기가 여기서 일어나네요...
    그래도 아무일없어서 다행입니다.
    요샌 네이트온 사기도 많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회사동료가 돈빌려달라고 했는데...
    그사람 저한테 원래 존대말 쓰는 사람인데... 반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사람한테 전화했더니
    자기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알고 보니 다른사람들한테도 그렇게 말걸었다더군요..
    그래서 그사람 네트온 아뒤가 한때 "돈 빌리면 oo 아님" 였어요 ㅋㅋㅋ

    암튼... 사기치는 넘들은 잡아서 정신번쩍 차리게 태형을 시켜야해요 ^^;;

    2011.02.17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 위에 사건은 저희 엄마가 겪으신 일이고
      남동생도 누가 남동생 사칭해서 100만원
      빌려 달랬다가 다행히 확인전화가와서
      제 동생 네이트온 닉넴도
      "저는 돈 많습니다 돈빌려주지 마세요"
      이랬답니다

      2011.02.17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4. 제 친구는 군인시절에 휴가나와서 같이 어머니랑 티비보는데 아들 군대에서 사고 났다고..
    그래서 욕을 한바가지 해줬다네요.

    2011.02.17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1.02.17 12:28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 예전에 알던 분은 자식이 캐나다에 있는데 피싱전화가 걸려왔다는... -_-
    태평양건너가 납치해왔냐고 한참 웃다가 끊어버렸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2011.02.17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정말 놀라셨겠습니다..
    이런 나뿐 사람들은 다 잡아 가두어야할텐데요!!!

    2011.02.17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세상이 무섭네요 ㅠㅠ
    여튼 짜증나는 전화 오면 화부터 난다는 ㅡ.ㅡ;;

    역기드는그녀님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2011.02.17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알 수 없는 사용자

    정말 이런 건 너무하네요!!
    전화받은 사람은 얼마나 놀라겠어요.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사기라는 건 생각도 못하고 얼마나 가슴조이실지~
    나날이 늘어가는만큼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할 거 같아요.

    2011.02.17 15:1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에효.. 어머님이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하여튼.. 이런인간들 왤케 활개를 치는지..ㅡㅡ^

    2011.02.17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정말 놀라셨답니다 ㅠㅠ;
      지금은 그 이야기 하면서 웃을수 있지만.
      우리모두 조심해야지요

      2011.02.17 19:53 신고 [ ADDR : EDIT/ DEL ]
  11. 알 수 없는 사용자

    헐 말로만듣던보이스피싱이군요 전우체국택배관련보이스피싱만받아봤는데그건너무티가나더라구요ㅎㅎ아파트관리비관련보이스피싱도많다고하던데~ 에휴 이런걱정안하고살수있는세상이되면좋겠네요

    2011.02.17 19:22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체국관련 보이스피싱은 수시로 오더라구요 ;;
      아파트관리비관련 보이스피싱도 있다니..
      별의별게 다있네요 ㅎㅎ;

      2011.02.17 19:5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알 수 없는 사용자

    보이스피싱 정말 문제지욤 .
    짜증나는 저나오면 두말것도 없이 바루 뚝 끊고 만답니다

    근데 슬금슬금 올라오는 열뻗침 ㅋㅋㅋ

    2011.02.17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13. 보이스피싱 군대에서도 많이 당했죠

    2011.02.17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알 수 없는 사용자

    전화피해가 너무 많네요;;;;

    2011.02.17 21:3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런 인간 말종들을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정말 너무들 하네요 에휴

    2011.02.17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는 직접적으로 안당해봐서 모르지만
    직접 당해보면 정말 아찔하겠습니다
    어머님께서 많이 놀라셨겠네요
    나쁜넘...정말 많아요...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2011.02.17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사실이 아니고 사기라서 다행이라고
      하시면서 생각만해도 끔찍하다고 하시더라구요

      2011.02.17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17. ㅎㅎ. 헤프닝으로 끝나서 천만 다행이에요~
    하필 그 상황에 당사자가 전화연결이 잘 안되면 정말 걱정되겠어요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ㅍㅎㅎ 타이밍 한번 절묘하네요~ㅎ

    2011.02.18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필 그렇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더라구요
      정말 바로 전화 연락만 됬더라도
      걱정안했을껀데

      2011.02.19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18. 알 수 없는 사용자

    하여튼 나쁜넘들 많네요....
    저렇게 사기쳐서 얼마나 잘살건지
    그리고 절대 잘 못 살거라고 확신합니다
    어머님께서 많이 놀라셨겠어요ㅠ.ㅠ

    2011.02.19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 별의별일이 다있다 했습니다.
      지금은 그일 이야기하면서
      웃을수 있지만
      그땐 끔찍했답니다 ..
      후니훈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1.02.19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19. 알 수 없는 사용자

    보이스피싱... 참 대단한것같아요
    전 결혼도 안했는데 저의 딸을 대리고 있다면서 돈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길래
    잘 대리고 키워주세요 라고 햇는데요 말이죠...
    어우 제가 만약 결혼햇더라면 이런 농담따윈 절대 하지 못했겟지요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하셨을까요...

    2011.02.21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 참.. 정말 나쁜 사람들입니다..
      그날 저랑 엄마랑 걱정한거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 정말 혼이 나야 됩니다.

      2011.02.21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20. 정말 무서운 세상이에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사기를치다니..
    이런건 절대 걸리지 맙시다~^^

    2011.02.22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보이스 피싱 심각해요

    2011.02.22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